공자의「논어」가 국내 출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부상한 적이 있었지요. 아마 2000년 전후로 기억합니다. 전 그 무렵 읽었는데 이미 출판가를 장악한 상태였으니까요. 이 자리에서 말하려는 사마천의 「史記」도 그즈음으로 기억하는데 확실치 않아 단정 짓지 못하겠습니다. 인터넷으로 조회하니 국내에 번역되어 출간된 게 여러 종이네요. 예전에 읽은 책 표지조차 가려낼 수 없을 지경입니다.
사마천의「史記」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桃李不言(도화불언) 下自成蹊(하자성혜) 인용문에서 마지막 ‘蹊(혜)’ 자는 ‘지름길’이란 뜻입니다. 복숭아와 오얏나무가 말을 안 해도 그 아래로 길이 난다는 의미입니다. 즉 훌륭한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찾는다는 결론입니다. 세상은 어용교수처럼 침 마르도록 떠든다고 누가 알아주지 않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다시 아래와 같이 얘기하려고 합니다. ‘미인대칭 비비불’ 무슨 말인가 하면 미소 인사 대화 칭찬 비평 비난 불만의 첫머리를 따서 부르는 말입니다. 살면서 미소와 인사, 대화와 칭찬을 많이 하고, 비평이나 비난 혹은 불만은 삼가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삶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거죠. 제가 열거한 것 중 대화는 특히 가족 간의 소통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남을 비평 내지 비난하거나 세상에 불만을 갖지 말라는 걸 강조하고 싶은데 실상 제가 쓰는 글 중엔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는 경향이 잦습니다. 한마디로 정제되지 않은 감정으로 갈기듯 써버리는 거죠. 술도 시간을 두고 한 방울씩 정제시켜 얻어야만 명주인데 저는 아직 수양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전쟁이 나서 따발총을 지급 받으면 제일 먼저 뛰어나가 갈겨버릴 스타일이 저입니다. 뭐, 그래봤자 총알받이로 꼴깍 일순위이겠지만 말입니다.
연수동 사촌 매제의 무궁한 발전과 건강, 가정의 행복과 온 가족의 태평성대(a peaceful reign;a reign of peace)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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