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휴대폰 예절

펜과잉크 2010. 2. 23. 20:29

 

 

 

휴대폰 통화에도 매너가 있다. 내 입장에서 말해보겠다. 일단 예를 들도록 하자. 내가 아는 적지않은 사람 중 딱 두 사람은 휴대폰 전화를 참 이상하게 건다. 그 두 사람만큼은 전화 벨이 두 번 정도 울리고 끊어진다. 항상 그렇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 두 사람한테 오는 전화만 그렇다. 전화벨이 울리다 끊어지니 내가 거는 수 밖에... 그럼 왜 전화를 안 받느냐 묻는다. 벨이 두 번 울리고 끊어지더라 하면 신호가 한참 가도 안 받길래 끊었다 한다. 그러면서 잔소리가 성질 나도록 많다. 평소 궁금했던 거 한꺼번에 다 물어볼 심산으로.

 

몇 번 경험해본 바로 결론을 내리면 그 두 사람은 휴대폰 전화비 아껴 아파트 한 채를 더 살 사람들이다. 두 사람이 똑같다. 조만간 아파트 한 채씩 당첨될 것이다. 그런 사소한 걸 놓고도 사람의 심보를 가늠할 수가 있다. 사람이 째째해지는 것 같아 이런 소리 안하려고 했는데 휴대폰 걸다가 일부러 끊고 낚는 방법으로 통화하는 사람은 곧 아파트 한 채 장만하고 그 아파트에 치어 죽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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