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싹 트는 장승

펜과잉크 2005. 10. 5. 09:28

 

충남 청양군 칠갑산은 도립공원이다. 도립공원치곤 관광객이 심심찮게 몰려드는 산이다. 특히 봄과 가을엔 등산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칠갑산엔 장곡사란 사찰이 있는데 초입에 있는 공원을 장승공원이라 부른다. 공원 내엔 각종 장승들이 힘을 겨루듯이 서 있다.

 

아침에 TV에서 칠갑산 장승공원의 '싹 트는 장승'에 관한 사연을 들었다. 조각가가 작품화시켜 땅에 심어놓은 버드나무에 싹이 트는 현상이었다. 주목할 점은 이 버드나무가 아래 위가 바뀌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작가의 손에 의해 나무가 거꾸로 심어졌다는 뜻이다. 그 나무 꼭대기 부분에서 우북한 싹이 트는 현상을 전문가도 딱히 지적해내지 못했다. 그저 신기하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칠갑산은 진입로가 여러 군데이다. 장승공원은 충남 부여와 경계를 짓는 장평면 화산리 쪽에서 진입하는 게 좋다. 은산면 거전리를 향해 칠갑산 이정표를 따라가도 된다. 티없이 맑고 깨끗한 자연 환경에 푸욱 빠져보는 것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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