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고향 생각

새벽 그리움

펜과잉크 2006. 1. 15. 02:11

 

 

불란서 배우 에디뜨 삐아프였나요?

오토바이를 몰고 애인을 만나러 새벽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끝내 오토바이가 전복되어 죽고 말았지만

그 눈빛과 몸짓이 보여준 뜨거운 연기만은 잊을 수 없습니다.

 

버스를 타고 하염없이 가면 고향일까요?

고향엔 누가 있을까요?

그 옛날 첫사랑에 몸부림치던 체취의 여운이 살아 숨쉴지도...

 

홀로 깨인 상념의 바다엔

온갖 많은 단상(斷想)의 나래들이 꼬리를 뭅니다.

 

아아,

밤은 삼경(三更)을 넘어 덧없는 아수라(阿修羅)로 향합니다.

 

가중리 정수터 내지리 합수리 각대리 비지재 안양골 둔터골...

다정한 이름들을 한 번 더 되뇌어 봅니다.

사랑만큼 애절한 이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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