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가을! 하늘이 높다. 하늘이 맑다. 티 검불 하나 안 보인다. 그 맑던 하늘이 오늘은 잠시 뭉게구름으로 가려졌다. 조금 전, 현관에 나가 허공을 보니 먼데 고향 생각이 울컥 난다. 그러면서 고향집 평상에 계신 아버지께서 담배 연기 한 모금을 날리시는 환상이 이는 것이다. "형님, 수렁들 형님네 논에 볏.. 雜記/고향 생각 2006.08.19
야영의 즐거움 야영은 가급적 오지로 향하는 게 좋다. 어디까지나 내 지론이지만 인간들이 많은 곳은 싫다. 시끄럽고 산만하다. 만날 마주치는 그들을 거기서도 만나야 한다면 실로 짜증스런 일이다. 그리하여 인적과 동떨어진 곳, 오래 전에 사람의 발길이 끊어졌거나 시종일관 사람이 찾지 않는 지형을 골라 텐트..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8.17
재회 큰아버님 삼우제를 지내고 고향집으로 부모님을 모셔 드린 후 서천의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반갑게 받는다. 일본 연수를 앞두고 이런저런 준비에 바쁘단다. 그러면서 서천까지 와 주었으면 하는 눈치이다. 마침 친구가 일직 근무란다. 고향을 다녀가면서 서천에 들리지 않아 매번 원망 아닌 원망을 들..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8.13
한국의 야영문화 한국의 야영문화는 원시부족의 식단문화와 다름없다. 가족끼리 혹은 무리를 지어 둘러앉아 뭔가 먹기에만 바쁘다. 원시부족이 야생동물을 잡아다가 불에 구워 뜯어먹는 장면이나 오늘날 현대인들이 야영장에서 석쇠 같은 용구에 고기를 구워 먹는 장면이나 다를 게 무엇이란 말인가? 얼마 전, 장흥유..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8.06
시한폭탄 ㆍ뉴스제목: 김현희 "국정원에 '배신감'"…조사 거부 김현희와 KAL 폭파사건과 국정원 얘기만 들으면 꼭 시한폭탄이라는 게 떠오른다. 언젠가는 지축을 흔들며 '뻥~' 터지고야 말 시한폭탄 말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발악을 하는 무리들이 굉음의 폭발과 함께 초토화되는 상상이 그려지곤 한다.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8.01
소말리아 해적 ㆍ뉴스제목: 해적의 실체를 벗긴다 동원호 선원들이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소식이다. 국내 언론은 한결같이 '소말리아 해적'이라고 보도를 했는데 막상 TV 인터뷰에 응한 그들은 자신들을 소말리아 해상자위대 정도로 평가하는 것이었다. 현재 자신들의 조국이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8.01
강화도 중화리 ㆍ뉴스제목: 물놀이 친남매 등 중.고등학생 4명 사망 오늘 직원 두 명과 함께 강화도 출장을 다녀왔다. 아홉시 넘어 인천을 출발하여 열 시 조금 지나 강화도에 도착했다. 간단한 용무였지만 현지인을 만나는데 소요된 시간 때문에 오후 늦게야 강화를 출발할 수 있었다. 동막해수욕장을 지나올 무렵 mbc..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8.01
추억의 검정고무신 닳아 떨어진 고무신을 들고 나가 엿 바꿔 먹던 기억이 납니다. 엿 바꿔 먹는 동료가 부러워 멀쩡한 고무신을 벗어 '돌팍'(돌멩이의 충청 일원 방언)으로 득득 긁어 상처를 냈던 기억도 없진 않지요. 그 엿이 뭐라고 소중한 고무신에 상처를 냈는지 지금 생각해도 한심했습니다. 내 것임을 표시내기 위해.. 雜記/고향 생각 200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