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100번 <韓國隨筆> 격월간(隔月刊) 9,10월호가 도착했다. 이철호 회장님을 비롯하여 몇 분의 각별한 이름들이 눈에 띈다. 이철호, 황금찬, 이기진, 이숙, 김지향, 신미자 님……. 한때 그 분들의 책을 구해 읽던 내가 지금은 문단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이러니하다. 저 분들 중엔 교사 출..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9.04
밥에 관한 일절 저녁 식사를 집에 가서 하려다 집에 사람이 없어 밖에서 해결하게 생겼다. 함께 밥 먹을 사람을 생각하니 아무리 떠올려도 마땅한 사람이 없다. 나는 이것을 스스로 '청렴'이라 결론 짓는다. 혼자 어디 가서 투가리 설렁탕 한 그릇 먹을지언정 양심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 함께 밥 먹을 사람이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9.04
용현자연휴양림 아들과 함께 떠난 여행... 서산 아우에게 전화를 걸어 괜찮은 곳을 추천하라니 좋은 데가 있단다. 서산 I.C에서 아우를 만나 안내에 따라 용현자연휴양림으로 갔다. 모처럼 사촌 동생을 만난 아들 녀석의 표정이 환하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이 있는 용현리 위쪽 보덕사 발굴조사 현장 안쪽 계곡에 휴양림.. 雜記/사진 2006.09.03
첫사랑 첫사랑만큼은 미워할 수 없다. 생각하면 쓸쓸하고 허무하고 외로워지지만 그로 하여 내 인생의 한때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어투와 눈빛, 모발과 피부, 손과 발, 숨막힐 것만 같던 목덜미…. 더러 원망스럽고 속상한 마음에 멀리 하려 해도 그는 어느새 내 가슴 깊은 곳에 와 멀어질 줄을 모른다. 그는..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9.02
추억의 군사우편 군사우편 시절이 떠오른다. 그리운 이들에게 띄워 보냈던 병영의 편지…. 숱한 사연들을 편지지에 깨알처럼 적어 봉(封)한 후 행정반 우편함에 넣으면 행정병이 수거하여 대대(大隊)로 가지고 갔다. 거기서 편지는 1차 보안검열을 받았다. 나는 편지를 많이 보내기로 알려져 수시로 검열 대상이 되었다.. 雜記/고향 생각 2006.09.01
주말 계획 오늘은 당직 근무다. 내일은 당직 휴무다. 모레는 토요일이라 쉬고 글피는 일요일이라 쉰다. 그러고 보니 사흘 연속 쉬는 셈이다. 주말을 어떻게 보낼지 설계해본다. 내일쯤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릴까? 낯선 곳에 텐트를 치고 이런저런 생각에 젖어 밥을 짓고, 고추를 씻고, 다시 라면을 끓이고, 물을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8.31
뒷간 추억 사람들은 불우했던 과거를 얘기하길 싫어하는 것 같다. 감추고 싶어한다. 내 사고방식도 한때는 타성에 젖어 어둡고 쓸쓸했던 옛날을 얘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니 옛날의 모든 경험들이 소중하기 그지없다. 내 기억에 우리 동네에서 나무장사를 하지 않은 집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우리..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8.31
지천(至川) 스케치 은산에서 부암리 고개를 넘어 회곡리 앞 차도를 지나면 지천(至川 : 청양군 홈페이지 참조)에 닿는다. '至'는 '닿다' '이르다'의 뜻이니 결국 하나의 거대한 물줄기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거기서 지척이 금강 아니던가? 얼마 전까지 내가 '소부래' 어쩌고 오기(誤記)했던 '소골내'에 대하여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8.27
훈장 탄 사나이 군사 마니아 모임 회원인 내 눈에 화랑무공훈장을 팔겠다는 글이 띄었다. 눈이 번쩍했다. 훈장을 팔겠다니, 대체 어인 일인가? 판매자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로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화랑무공훈장을 싼 값에 팔겠다는 얘기였다. 워낙 돈이 없어 궁하다는 사족과 함께…. 처음 판매가를 55만원에 올..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