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라는 이름의 선물 학교는 군대처럼 규칙적이다.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벽돌 쌓듯이 움직인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대운동장에 모여 점호를 취하고 간단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인터넷의 '그때 그 시절' 까페 같은 데에서나 볼 수 있는 '국민체조' 구령이 아직까지 이어지는 곳이 학교다. 그러나 아무리 일제시..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9.01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이곳은 학교라는 교육적 특성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다. 도서관이 24시간 개방되는데 아까 잠깐 들러보니 학생들로 꽉 찼다. 평가시험을 보는 것도 아닌데 다들 독서에 정신이 없다. 어깨 너머로 훔쳐보니 거반 법(法) 관련 서적들이다. 개인적으로 형법(刑法)의 경우 각론(各論)보다 총론(總論)이 훨씬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29
근황 현재 학교에서 합숙 교육중이다. 당분간 블로그 출입이 여의치 못할 것 같다. 학교 생활은 합숙으로 이어진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점호가 시작되고 밤 10시에 취침 명령이 떨어진다. 군생활을 다시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새롭다. 구보 때마다 숨이 차긴 하지만...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29
곰이, 몽이 우리 중학교 2학년이던 1975년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양하 선생님의 <경이와 건이> 수필이 국무총리를 역임한 고건 씨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독도 삽살개 곰이와 몽이 기사를 읽다가 문득 <경이와 건이>라는 수필이 떠올라 혼자 '픽' 소리를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24
[스크랩] 저수지 둑에서 보낸 푸른 밤의 추억 1984년, 여름을 앞둔 유월. 저녁 무렵 속초를 출발하여 고성 근교 고성중고등학교 앞을 지나 진부령쪽으로 행군하다가 야지에서 일박 묵어가게 되었다. 민가 불빛이 보일듯 말듯한 산턱이었다. 묘하게도 우리가 있는 지점이 저수지둑이었다. 산의 빠른 계곡에 가파른 둑을 쌓은 것이었다. 난 저수지둑..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23
아침을 몰고 오는 단상들 103보충대 1982년 7월 1일. 그날은 은산장이었다. 오일마다 서는 장은 각 고을에서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때만 해도 농촌 경제는 그런대로 제 틀을 유지하고 있었다. 영농자금 이자빚 어쩌니 해도 정부 농정(農政)이 별 위기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늘의 붕괴된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날 나는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21
느릅나무의 효험 느릅나무를 아는가? 시골의 골짜기 혹은 개울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무 말이다. 낙엽 활엽 교목으로 잎새가 자잘하고 촘촘하다. 이 느릅나무엔 다음과 같은 효험이 있다. 느릅나무 뿌리나 밑둥의 껍질을 벗겨 묽게 빻아 인체 종기 부위에 붙이면 고름을 뽑아내는 특효가 있다. 느릅나무 뿌리.. 雜記/고향 생각 2005.08.20
[스크랩] 리여석 기타 합주단 공연 실황 * 클릭 →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 클래식기타 합주 * 클릭 → Espania cani / 클래식기타 합주 * 클릭 → Wien bleibt Wien (빈은 언제나 빈) / 클래식기타 합주 * 클릭 → Jazz in Alhambra - F. Tarrega / 클래식기타 합주 餘談/음악의 세계 2005.08.17
꽃 피는 산골 공주 갑사(甲寺) 입구엔 토담으로 지어진 '꽃 피는 산골' 음식점이 있다. 언뜻 그림 같다. 멀리서 보면 지붕 형태가 버섯처럼 보이기도 하고 남자의 귀두처럼 보이기도 한다. 포근한 느낌 때문에 오가며 들러 몇 번 차(茶)와 음식을 주문했었다. 고향에 전기가 들어온 게 1975년 5월 초이다. 내가 중학교 2.. 雜記/고향 생각 200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