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면도기 아내로부터 질레트사에서 나온 전기면도기를 받은 적이 있다. 의심이 많은 -직업병의 일종으로 판단됨- 나는 전기면도기로 밀 정도로 수염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 웬 전기면도기일까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게 줄 선물로 준비했다가 여의치 않자 내게 내민 건 아닐까? 어떤 후배 직원놈처..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10.03.13
오십보 백보 인천예총 회장 선거와 관련 - 며칠 전 이사회. 금년도 휴식회원으로 총 아홉분이 대상자로 올랐더군요. 연회비 5만원씩 3년을 미납한 회원들이었습니다. 근데 랑승만 선생님은 안 계시더군요.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기니피그 수호천사 맹명희 선생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따로 있구나하고 말입..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10.03.08
니콜라스와 알렉산드라 (Nicholas And Alexandra, 1971) 어제 EBS-TV를 통해서 본 영화 <Nicholas and Alexandra>는 나로선 충격에 가까운 것이었다. 세 시간동안 꼼짝없이 감상했는데 지금도 마지막 장면이 눈에 선하다. 예전에 몽블랑에서 나온 만년필 '니콜라이 2세'를 고가에 구입하여 소장한 적이 있는데 그 역시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에 매력을 느끼는 상태..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10.03.07
휴대폰 예절 휴대폰 통화에도 매너가 있다. 내 입장에서 말해보겠다. 일단 예를 들도록 하자. 내가 아는 적지않은 사람 중 딱 두 사람은 휴대폰 전화를 참 이상하게 건다. 그 두 사람만큼은 전화 벨이 두 번 정도 울리고 끊어진다. 항상 그렇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 두 사람한테 오는 전화만 그렇다. 전화..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10.02.23
남자의 장식품 허리에 열쇠고리를 걸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히 남자의 벨트고리에서 목격되죠. 걸을 때마다 찰랑찰랑 소리가 납니다. 두꺼운 겉옷을 입는 겨울철은 좀 낫습니다. 여름철, 반팔 상의에 바지를 입고 다니면서 벨트고리에 열쇠뭉치를 매달고 다니면 보기 영 그렇습니다. 제가 예전에 어느 인천..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10.02.19
머피의 법칙 버스를 기다리다 오지 않아 택시를 탔더니 금방 버스가 오더라. 하나의 예를 들었지만 이런 걸 우리는 머피의 법칙이라 한다. 어제 오전 일찍 수봉도서관 화장실에 들어가 똥을 싸는데 청소부 아주머니가 봉걸레를 들고 들어와 웬 잔소리가 그리 많던지... 월급 받고 일하면서 불평 불만이 더럽게 많은..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10.02.18
남진과 나훈아 한때 두 분이 쌍벽을 이루었지요. 두 분에 관한 일화도 많습니다. 저는 두 분의 군 복무에 대해 논하려 합니다. 남진 님은 한창 인기 절정에 있을 때 해병으로 입대하여 청룡부대원으로 월남전에 파병됐었지요. 이 분은 실제 전투에 참전하여 허벅지에 총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군 복무가 인..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10.02.14
타는 그리움 고향집 사랑채엔 노총각 아우가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본다 합니다. 마흔을 훌쩍 넘어도 장가 갈 생각을 않는... 산골이라 휴대전화가 이어졌다 끊어졌다 다시 들리다가 종내 깜깜 무소식입니다. '아우야, 그래도 고향에 있어 행복하겠구나.' 말을 하려다 대화가 끊겼습니다. 고향집 사랑간에서 고요로..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10.02.13
아들의 부여 여행 며칠 전,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막내아들 지석이가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다기에 차를 빌려줬다. 그랬더니 제 아비의 고향이자 할머니 계신 부여 시골집에 내려간 것이었다. 밤에 내려가 이튿날 일어나자마자 청양 선산 할아버지 산소부터 들렀단다. 고향집에서 수 십 킬로를 가야하는 선산에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10.02.03
데스크 펜의 즐거움 아침에 눈을 뜨니 밖에 비가 오는지, 아내가 열어놓은 베란다 창 틈으로 자동차소리에 빗물 휘감기는 소리가 들린다. 비가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비오는 날 듣던 소리 같아 마음이 또 새로워진다. 문득 인테이블에 놓은 데스크펜 하나를 뽑아 노트를 펼쳤다. 사람이 살면..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