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원사시나무와 스승님 창 밖으로 눈을 돌리면 은수원사시나무 군락에 바람이 일렁이는 모습과 맞닿는다. 군락은 지금 짙은 녹음이어서 마치 쑥물을 뒤집어 쓴 것 같다. 바람에 잎이 흔들릴 때마다 엽록체 밑면의 희끄무레한 색깔로 뒤집어 바뀌어지면서 군락은 파도를 연상케 한다. 그 위로 오월의 햇살이 내리쬐고, 군락 .. 雜記/고향 생각 2007.05.30
펜후드 연구실 방문기 5월 22일, 오후 2시 30분경에 을지로3가 근처 펜후드 연구실에 들렀습니다. 사전에 전화로 약속이 됐던 파카51님이 10번 출구까지 마중을 나와 주셨어요. 연구실은 지척의 거리에 있었습니다. 사실 혼자 주변을 좀 헤맨 후였거든요. 펜후드 연구실은 아담한 건물 4층에 있었는데 제가 도착했을 땐 대한민.. 雜記/Pen 혹은 文學 2007.05.26
[스크랩] 貧村 옛날, 엄마 어디 가셔서 동생들과 쓸쓸히 기다리던 그 밤이 지금 이맘때쯤 되었을까? 혼자 멀리 까마득히 가셔서 영영 안 오시는 건 아닌가, 어린 우리 두고 영영 가버리신 건 아닌가, 하늘 끝없이 심란해지던 밤. 부엉이 같은 어둠이 울안을 와락 휘 덮던 밤. 코 흘리는 누이가 수제비 살 떠넣는 솥 가.. 雜記/고향 생각 2007.05.25
고향별곡 봄이 아니라 여름을 연상케 하는 날씨다. 연일 후줄근한 기온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솟는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금년 더위가 유례 없이 길게 이어질 거라 한다. 문득 한여름 더위에 들판에서 일하고 있을 고향 어른들 모습이 떠오른다. 누구는 밭두둑에 엎드려 풀을 뽑고, 누구는 산 밑 감자밭 풀.. 雜記/고향 생각 200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