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1 봄 1 류종호 후밋길 후미진 마음들이 봇도랑 눈녹잇물에 낯주름 풀어 띄우고 찰랑찰랑 고이는 숫기에 짜글짜글 앳된 목통으로 여퉈서는 이 녘들 저 녘들에 볕발 내려 푸렁푸렁 푸렁것들로 휘돌아가는 세상 발부리를 짓차며 어서야 가자 *제3시집 : 더 큰 사랑의 몸섞임으로(1998) 雜記/Pen 혹은 文學 2006.05.05
평택 대추리 미군 기지 이전과 관련하여 평택 대추리에서 경찰과 민간인 간의 충돌이 심각한 수위로 번지는 양상이다. 문제는 대추분교 철거 반대 주민들에 맞서 국방부가 취한 조치다. 언론에 의하면 현지 시위에 투입하려는 의도로 인근 특공부대원들에게 시위 진압훈련을 시켰다는 것이다. 이게 과연 있을 수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5.04
동탄면사무소 아내가 법원으로 운동 가서 원내를 만보회(萬步回) 할 적에 나는 딸 아들이랑 앉아 SBS-TV를 보며 긴 숨을 내쉬었다. 곧 숨 죽여 울었다. 딸도 울었다. 모두 말이 없었다. 50년을 남의 집 머슴으로 살면서 짐승만도 못한 대우를 받아온 이흥규 어른 사연 때문이었다. 82세 누님을 뵙는 순간 넙쭉 옆드려 큰..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5.03
[스크랩] 서글픈 사랑아~~~~블루진, (펌) 서글픈 사랑 / 블루진(Bluejean)-(임용재+김명희) 하염없는 이 슬픔 찻잔에 비 내리 아름답던 네 모습 떠나고 없네 둘이서 앉았던 구석진 그 자리엔 안개처럼 뽀얀 담배연기만 웬일일까 웬일일까 너와 나 그 옛날 그 맹세 시든 꽃처럼 서글픔만 남았네 가고 없는 서글픈 우리의 사랑아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5.02
아아, 사랑하는 전우여! 2005년 4월 22일 대전현충원에 모인 제703특공대 전우들... 1983년 4월 19일 화천에서 침투교육중 산화한 김흥길 대원의 묘비 앞에 서다. 대전현충원엔 1984년 8월 해상훈련중 화력 폭발로 순직한 유시태 대원도 있다. 좌로부터 서광호 선배, 한 사람 건너 고성광 선배, 손병걸 후배, 두 사람 건너 허광중 선배... 雜記/사진 2006.05.01
배경 음악 <효녀 심청> 이 밤, 먼 고향집 부모님을 생각한다. 아버지께서 젊으셨을 적 콩굴대회 무대에서 부르신 노래가 <효녀 심청>이다. 어린 나는 무대 앞 좌중에 섞여 아버지의 멋진 '창가' 소리를 들었다. 문득 그 옛날 아버지께서 즐겨 부르시던 <효녀 심청>이 생각나 불러본다. 아버지... 이 시간 거실 쇼파에 앉.. 雜記/고향 생각 2006.04.28
잊혀져가는 것들의 소중함 - AM 단파 라디오 밭둑에 라디오를 켜놓고 풀 뽑거나 담배 따던 기억들을 헤아릴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버지, 어머니, 나, 동생들이 불려나가 일하는 밭고랑... 밭 가생이에 켜놓은 라디오는 노동의 힘든 피로를 씻어주기에 안성마춤이었다. 나훈아, 남진, 김상진, 박일남, 오기택, 금과은, 홍민, 조미미, 문주란, 하춘화,..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