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의 장닭(수탉) 소리 몇 년 전, 강원도 정선으로 출장 갔을 때 일입니다. 영동고속도로 새말인터체인지에서 빠져 안흥을 거쳐 평창을 경유한 후 새벽 한 시 넘어 정선에 도착했습니다. 우선 먹을 곳부터 찾았지요. 그러나 읍내는 모두 불이 꺼지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참 후에 겨우 '안동찜닭'이라고 쓴 간판의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1.12
겨울 단상 겨울 단상 류종호 봄이 오면 푸르리라 저 들판의 흰눈이 녹아 네 발부리를 적시고 한 시대의 봇도랑을 이루리라 흘러 가리라 추운 기억의 발목을 적시고 서러운 땅의 풀뿌리를 키울 것이다 깊은 주름의 시대를 뉘우치고 세상의 온갖 것들이 부복(俯伏)하여 참회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설워 마라 첩첩산 넘고 노들강 건너 눈알 번뜩이며 봄은 올지니 아이야 재 너머 묵정밭을 갈아 엎어야겠구나 雜記/Pen 혹은 文學 2006.01.10
고향의 고유 지명에 담긴 역사적 의미 진단 둔터골! 흔히 '두턱골'이라 부르는 고향의 고유 지명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두턱골'은 '둔터골'의 오기(誤記)입니다. '둔터골'로 불러야 맞습니다. '둔터골'은 말 그대로 '백제군의 진영이 있던 터' 혹은 '백제군이 주둔했던 터'로 해석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진칠 둔(屯)'가 들어가게 되는 것.. 雜記/고향 생각 2006.01.03
병술년과 너구리 여우는 우리나라에서 요사스런 동물로 통합니다. 예를 들어 <傳說의 故鄕> 같은 데에서 요귀(妖鬼)로 묘사되는 동물이지요. 반면 이웃나라 일본에선 너구리가 비슷한 대상으로 통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음식점이나 명소 중엔 너구리상(像)을 세워놓은 곳이 많다고 하더군요. 일본 사람들은 너구리.. 雜記/고향 생각 2006.01.01
고향 '둔터골'에 관한 단상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우리 고향의 지명이 '두턱골' 혹은 '두텃골'로 불리워진다. 그러나 백제사(百濟史 : 백제 멸망 후 백제 부흥 운동기) 연구에 관심이 많은 내가 그동안 채집한 자료에 의하면 '두턱골'이나 '두텃골'이 아닌 '둔터골'로 불러야 마땅하다. 그렇다면 '둔터골'의 뜻이 무엇인가.. 雜記/고향 생각 2005.12.23
야전잠바(Filed Jacket)의 힘 내가 입는 코트나 자켓은 거의 군용물이다. 개인적으로 군용물 마니아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서핑하여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들을 클릭하는가 하면 용산의 qmd 매장과 신촌 이대 입구의 goldrushkorea 매장을 뒤져 오리지날 제품을 찾아내기도 한다. 동인천역 뒷편의 중앙시장(일명 양키시장)의 '영일사'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12.21
황우석과 노성일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와 노성일 이사장의 기자 회견을 시청한 소감은 노성일 이사장 측에 뭔가 있을 거란 의구심이 든다. 간단히 말하면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많은 부분을 투자한 노성일 이사장 입장에서 줄기세포 연구의 공(功)을 논함에 있어 자신이 배제되고 섀튼 박사를 들고 나온 황우석 교수..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12.16
만설 호남지방에 눈이 많이 내렸다 한다. 기상예보에서도 연일 호남의 '대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쯤되면 '만설'이기에 앞서 '폭설'이다. 전북 부안, 김제, 익산쪽이 두드러진다 하여 서천의 판교중학교에서 근무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지금도 계속 눈이 내린다는 얘기다. 현재 무릎까지 쌓였다는..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12.16
합수초교 제190회 동창회 합수초교 제190회 동창회 사진을 올린다. 내 모교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우리들의 옛 터전이다. 몇 년 전 폐교된 가슴 아픈 모교... 우리들은 제19회 졸업생이다. 그러나 자랑스런 모교가 신교육 정책에 의하여 폐교된 데에 오기와 슬픔이 일어 171년을 더해 190회라 명명하였다. 뒤에 '0' 하나를 .. 雜記/사진 2005.12.11
눈물 어린 글 아버지.하늘나라에서 보고계시는 거죠? 저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실거죠?많이 그립습니다 우리 아버지 아는 시인의 까페에 들렀다가 그 분이 한 줄 메모창에 올린 글을 읽었다. 코 끝이 찡해지며 눈시울이 뜨겁다. 내 부모님은 고향집에 편히 계시지만 먼 훗날을 생각하면 언제나 눈물이 앞을 가..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