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rokeback Mountain'을 보고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60년대 초중반의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주(州)이다. 브록크백 마운틴 양떼목장에서 일하게 된 에니스(히스 레저 분)와 잭(제이크 질렌할 분)의 관계를 그린 영화이다. 눈부신 만년설로 뒤덮인 봉우리와 맑고 깊은 계곡, 한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 위를 노니는 수천 마리의 양떼가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3.05
봄비 집으로 오면서 예비군 훈련장 입구를 지나오는데 비 그친 산길에 뽀얀 수증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봄이 오려고 그러는구나' 하며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여니 어둠 속의 하늘이 맑게 씻긴 듯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옛날 고향의 퇴비장에선 쇠스랑으로 찍혀 끌려나간 외양간 퇴비더미가 비를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3.01
나무 하러 가는 길 아침에 집을 나서니 시원한 공기가 폐부를 찌르더군요. '차다' '춥다'라는 표현보다는 '시원한' 느낌의 대기였어요. 하늘을 보니 기러기 한 떼가 동북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겨울이 가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절기로도 오늘이 우수입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며칠 안남.. 雜記/고향 생각 2006.02.21
정월대보름 스케치 정월 대보름을 맞아 아이들은 논둑이나 검불에 불을 놓고 쥐불 깡통을 돌립니다. 며칠 전부터 마을 산에 올라 소나무 가지의 관솔을 베어 모았다가 밤중에 들판으로 나가 돌리는 것입니다. 게으른 아이는 남의 논둑에 박아놓은 말뚝도 발로 걷어 차 부러뜨려 화목(火木)으로 썼지만, 대개 별중맞고 두.. 雜記/고향 생각 2006.02.12
2006. 2. 5 겨울바다 -대천해수욕장 인천 사는 조카(男)와 대천해수욕장에서... 그 옛날, 저 백사장을 함께 걷던 얼굴들을 그리다. 그리고 또 한사람을 생각하다. 그의 체취가 묻어 있을 백사장... 雜記/사진 2006.02.05
추억의 필기구 만년필(萬年筆) 요즘 만년필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문명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만년필을 아끼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나의 경우 오래 전부터 일반 필기구 대신 만년필을 고집하고 있다. 단순 편리성으로 따진다면 각양각색의 필기구들이 있지만 만년필은 어..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6.01.31
[스크랩] 고향별곡 문득 인간은 철저히 혼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부부도 생각이 다르다. 가령 훗날 내가 고향으로 내려가 절골 고랑에 아담한 집을 짓고 살겠다고 하면 아내는 별로 관심 있게 들으려 하지 않는다. 나는 그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반대로 아내가 훗날 점촌의 처갓집 근처에 집을 짓자고 하.. 雜記/고향 생각 2006.01.29
'대~한민국1' 外 - 신현수 요즘 세간에 문제의 시(詩)로 부상한 신현수 시인의 '대한민국1'과 '대한민국2'입니다. 국민행동본부를 비롯한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신씨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진보 단체는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됩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측은 “신 교사는 5권의 시집을 .. 雜記/Pen 혹은 文學 2006.01.19
새벽 그리움 불란서 배우 에디뜨 삐아프였나요? 오토바이를 몰고 애인을 만나러 새벽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끝내 오토바이가 전복되어 죽고 말았지만 그 눈빛과 몸짓이 보여준 뜨거운 연기만은 잊을 수 없습니다. 버스를 타고 하염없이 가면 고향일까요? 고향엔 누가 있을까요? 그 옛날 첫사랑에 몸부림치던 체.. 雜記/고향 생각 200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