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저수지 둑에서 보낸 푸른 밤의 추억 1984년, 여름을 앞둔 유월. 저녁 무렵 속초를 출발하여 고성 근교 고성중고등학교 앞을 지나 진부령쪽으로 행군하다가 야지에서 일박 묵어가게 되었다. 민가 불빛이 보일듯 말듯한 산턱이었다. 묘하게도 우리가 있는 지점이 저수지둑이었다. 산의 빠른 계곡에 가파른 둑을 쌓은 것이었다. 난 저수지둑..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23
아침을 몰고 오는 단상들 103보충대 1982년 7월 1일. 그날은 은산장이었다. 오일마다 서는 장은 각 고을에서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때만 해도 농촌 경제는 그런대로 제 틀을 유지하고 있었다. 영농자금 이자빚 어쩌니 해도 정부 농정(農政)이 별 위기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늘의 붕괴된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날 나는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21
느릅나무의 효험 느릅나무를 아는가? 시골의 골짜기 혹은 개울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무 말이다. 낙엽 활엽 교목으로 잎새가 자잘하고 촘촘하다. 이 느릅나무엔 다음과 같은 효험이 있다. 느릅나무 뿌리나 밑둥의 껍질을 벗겨 묽게 빻아 인체 종기 부위에 붙이면 고름을 뽑아내는 특효가 있다. 느릅나무 뿌리.. 雜記/고향 생각 2005.08.20
꽃 피는 산골 공주 갑사(甲寺) 입구엔 토담으로 지어진 '꽃 피는 산골' 음식점이 있다. 언뜻 그림 같다. 멀리서 보면 지붕 형태가 버섯처럼 보이기도 하고 남자의 귀두처럼 보이기도 한다. 포근한 느낌 때문에 오가며 들러 몇 번 차(茶)와 음식을 주문했었다. 고향에 전기가 들어온 게 1975년 5월 초이다. 내가 중학교 2.. 雜記/고향 생각 2005.08.16
대한민국 젊은이들이여! 군 입대를 앞둔 대한의 청년들이여! 특수부대로 지원 입대하십시오. 특공대든 특전사든 해병 수색대든 어디라도 좋습니다. 진정한 대한의 군인이 되어 조국과 민족을 지키는 선봉에 서십시오.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치십시오. 여러분의 고향이 곧 조국이요, 부모 형제가 민족입니다. 대..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12
이순신 바로 알기 글쓴이 : 고정욱의 <원균 그리고 원균> 하권(下券) 中 옮긴이 : 류삿갓(몇 년 전 본문을 직접 타자 쳐 저장해둠)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임진해전은 전부 이순신이 총지휘하였고 빛나는 승전은 모두 그의 공로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우리들의 인식에는 '이순신= 임란해전의 승리자'라는 등식..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10
사진의 비애 사진과 문학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저자 조세희 님은 강원도 사북과 고한 일원의 원초적 삶을 카메라에 담아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문학 외 사진 분야의 탁월한 면을 부각시킨 바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우의 수배시절 한때 삶이 물들어있는 탄광촌의 비애를 한눈에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08
첫사랑의 체험수기 어제 어떤 문학 사이트 게시판을 살피다가 놀랄만한 글을 발견했다. 바로 대현출판사의 '첫사랑의 체험수기' 원고 모집에 관한 글이었다. 나의 청소년기에 있어 빛나는 책으로 기억되는 <눈물 빛깔의 꽃>과 <꽃사슴의 시>가 바로 대현출판사에서 발행한 첫번째 '첫사랑의 체험수기' 모음집이..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06
좋은 세상 만들기 연예계 비리사건에 휘말렸다가 역전의 주인공이 된 철도 기관사 자제 서세원은 한때 음주운전 경력의 신은경과 SBS-TV <좋은세상 만들기>를 이끌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좋은세상 만들기> 프로의 '장수퀴즈'를 기억할줄 믿는다. 농사에 찌든 우리네 부모님들이 마이크 앞에 엉거주춤, 그러..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