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친구들 이번 달, 아프리카 파퓨아뉴기니로 출국할 셋째 아우 결혼 상대자가 목포 본가에 갔다가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추석 이틀 전, 일산에서 과일과 고기를 사 가지고 제 집에 들러 인사하며 추석 지나 다시 오겠다고 한 게 마지막이 되었네요. 괴로워하는 아우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 힘내라 했.. 雜記/사진 2009.10.07
인천도시축전 전국 문인 초청 시화전 어제 송도 센트럴파크역 근처 인천도시축전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인천시에선 '인천세계도시축전'이라 했다지만 냉정히 진단하여 '인천도시축전'이 맞다는 판단에 '세계'자(字)를 뺐으니 그리 아십시오. 원래 우리 민족이 '세계'라는 말을 좋아하여 '세계 최초'니 '세계 처음'이니 하며 떠들어 .. 雜記/사진 2009.10.06
여성의 성씨(姓氏)를 토대로 어제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명절에 내려갈 수 없어 미리 계획을 잡았습니다. 조상님들 산소를 찾아 뵈어야 하니까요. 몇 시간을 다녔어도 고조부모님과 증조부모님 산소는 끝내 찾아 뵙지 못했습니다. 날이 어두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조상님들 산소에 절을 올리며 사진을 찍었는데요, 문득 저..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9.25
저녁 한 때 바람 한 점 없는 저녁때입니다. 옛날 이 시간엔 소 데리고 언덕에 올라 풀을 뜯기곤 했는데... 소의 혓바닥은 칡순도 휘어 당기는 힘이 있어 한 웅큼 물고 곧바로 씹어 넘겼습니다. 소는 더러 꼬리로 쇠파리, 똥파리, 날파리를 쫓기도 했습니다. 풀을 뜯을 때마다 귀밑머리 워낭에서 고요한 울림이 퍼져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9.25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 밖이 온통 가을입니다. 하늘이 까마득하네요. 오곡백화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재작년인가, 의정부 다녀오는 길에 송추를 지나다 보니 그곳 단풍이 정말 운치 있더군요. 길가에 차 받치고 오줌 싸면서 아무 데서나 며칠 묵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산을 붉게 물들이는 홍엽은 정말 아름다워..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9.20
엄태흥 수제 200호 뭘 하든 열심히 하고 싶다. 문학이든 음악이든 중간에 그만 둘 거라면 시작도 안했을 것이다. 전판 스프로스의 클래식 기타... 엄태흥 선생님의 철저한 고집이 그대로 배어있다. 장력이 센 만큼 짱짱하고 힘있는 소리가 일품이다. 얼마 전, 서울대학교 클래식기타 동아리 학생들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 雜記/사진 2009.09.14
단체 문자 메시지 세상에 죽었다 살아나는 게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수컷의 자지요, 다른 하나는 검찰 인사란다. 자지야 말할 필요가 없고, 검찰 인사는 천성관 내정자의 탄핵으로 잔뜩 죽었다가 되살아난 때문에 그리 비유되고 있단다. 과거 송도호텔 문학포럼 강사로 나온 김영승 시인이 무인도의 두 사내 얘길 소개..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