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장진호 자꾸 졸음이 온다. 어젯밤 KBS1-TV에서 방영한 영화『마운틴 플래툰』을 시청하다가 새벽 2시 넘어 잤고, 해장머리 6시에 을지훈련 관련 비상이 걸려 일어난 탓이다. 요즘 6. 25 전쟁 중 미 해병대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장진호 전투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마틴 러스가 지은『브레이크아웃』은 한국전..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7.08.20
영화 『만남의 광장』을 보고 어제 아들과 함께 영화관에서 개봉작『만남의 광장』을 보았다. 영화를 본 소감은 일단 물큰한 감동이 가슴을 찔렀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아들에게 '아빠가 왜 이 영화를 보자 했는지 알겠지? 영화가 뭘 시사하는지 알겠어?'하고 묻자, '예'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래 어제는 아들과 뜻깊은 시간을 공유..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7.08.16
[스크랩] 또 다른 삶을 꿈꾸며 비가 오고, 그치고…. 연일 이런 식의 일상이 반복된다면 지루함으로 숨이 막힐 것이다. 요즘 비는 국지적인 현상으로 산 너머에서도 모를 비가 동이로 붓 듯 내린다. 어제 서울 다녀오면서 한강철교 밑을 보니 강물이 표준 수위를 넘어 흐르고 있었다. 상류에 폭우가 있었는지 강물이 붉은 황토빛이었..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7.08.13
특별한 야영 올해 휴가도 아들과 둘이 떠났습니다. 아내는 저와 휴가가 다르고 2-3일 혹은 3-4일마다 공항에 다녀오기 때문에 이번에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딸 아이 휴가가 내일부터여서 모레쯤 경상도 처가집에서 합류할까 계획 중입니다. 아무튼 차에 야영 장비를 가득 싣고 인천을 출발하였지요. 그런데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7.08.07
빗속 야영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다가 비가 내리면 묘한 기분에 빠집니다. 세상 만물이 비에 젖을 때 말입니다. 잡념이 일소되는 개운함을 느끼다가 아련한 풀잎에 살 베었을 때처럼 우울해지기도 하지요. 텐트 천막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아주 특별합니다. 출입구 밖, 이름모를 풀잎들이 빗방울에 몸 흔드는 것..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7.08.06
좌시(坐視) 비 오는 날, 한 청년이 시골집 사랑채 문을 열고 연초를 말아 뻑뻑대다가 길을 가는 개와 눈이 마주치자 '너 계속 쳐다보면 좌시하지 않을거야' 라고 큰소리쳤다 하자. 그럼 개가 그 말을 알아듣고 웃고 갈까? 그렇다면 개가 웃을 소리다. 천승세 씨가 쓴 『黃狗의 悲鳴』은 우람한 덩치에 눌린 가엾은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7.08.01
북한산 낙뢰 사고를 보고 군 시절, 녹음기(綠陰期) 및 동한기 각 4주씩 최전방 지원 근무를 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 여름은 더위 때문에, 겨울은 추위 때문에 힘든 생활이었다. 여름밤의 산모기는 왜 그리도 따갑게 물어오던지…. DMZ에서 야간 매복을 서면 바지 밑단과 군화목이 만나 드러나는 부위엔 온통 모기 자국이었다. 원..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7.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