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의심병 나는 P 직업 종사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절친한 사람 중 P는 한 명도 없다. 굳이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 그 이유로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는 바, 첫번째는 의심이 많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부정적인 사고가 강하기 때문이고, 세번째는 권위적이기 때문이고, 네번째는 무식한 놈들이 많기 때문..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29
예술가의 호(號) 옛날, 랑승만 선생님 댁에 갔을 때입니다. “선생님, 랑씨 성도 있나요?” “얀먀, 쓸데없는 소리 말고…. 너 호(號) 있냐?” 저는 말씀드렸지요. “그런 거 없는데요.” “예술가는 호(號)가 있어야 돼. 내 호(號)가 서천(西泉)인 거 알지? 음…. 너 오늘부텀 동천으로 해라.” “동천 말입니까?” “그래,..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27
자지 말고 보지 정말이지 TV 연속극이 싫다. 연기라는 가공의 몸짓을 통해 현실과 동떨어진 소재들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을 현혹시키는 수법에 신물이 난다.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집안의 배경은 매번 상류층이다. 그룹 회장이니 어쩌니 하면서 오만하기 짝이 없다. 회장이 어떻고, 이사가 어떻고……. 폼을 잡지 않으..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26
온실 속의 아이들 어제, 안면도 워크숍을 마치고 올라온 아내는 곧장 인천공항으로 가서 귀국한 딸을 태우고 왔다. 오늘, 어머니를 부여 고향집에 모셔다 드리고 온 아내는 딸이 부평에 갈 일이 있다고 하자 곧장 태우고 다시 부평으로 향했다. 내가 볼 때 우리집 딸 J는 훗날 결혼해서 제대로 살지 의문이다. 그 아이는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26
나의 인생, 나의 문학 근래 내 블로그 글을 트집삼아 분란을 조장하는 것들이 있다.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왜 그런 글을 써?' 혹은 '그 글 내려'하는 인간이 있다면 '왜 그렇게 살아?' '그만 죽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설령 누가 뭐라 한들 50년 가까이 살아온 내 뇌(腦)가 고분고분하겠느냐? 너라면 그러하겠니? 내가 '이쪽..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24
비에 젖은 청양버스터미널 어젯밤, 서해안고속도로엔 비바람이 몰아쳤다. 강풍을 동반한 비는 차창에 흩날리며 처절히 울부짖었다. 더러 차체가 흔들렸다. 서해대교를 건널 땐 긴장이 더했다. 광천 I.C에서 청양으로 향하는 길은 한적하다. 거기서부턴 왠지 고향 같은 친근함이 앞선다. 저녁 불빛들이 그렇다. 지붕 낮은 집들의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21
고향집 어머니 종교와 신앙 따위를 믿지 않는 나로선 오직 부모님만이 최고다. 사실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은 역사관에서 고증된 인물일뿐, 그 분들이 내 부모님보다 위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튼 내 생각은 그렇다. 어머니는 훌륭하신 분이다. 비록 칠순의 중반에 이르러 뇌경색으로 고생하시지만 여전히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20
일장춘몽 황홀경 며칠 전, 낮잠을 자던 중 이명박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셋이 3자 회동하는 꿈을 꾸었다. 회동이 시작되기 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힘차게 포옹도 했다. 북쪽 대표로 여성 동무가 한 명 더 있었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그 여성에게 이명박 대통령을 친절히 소개했다. 그 정도에서 꿈이 깬 난 금세..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20
난세(亂世) 4월 초, 정확히 말해 4월 4일 밤, 고향집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우리 밤나무밭 가운데 있는 묘 임자가 인부들을 데리고 와 묘를 수리하는데 묘역을 넓히면서 아무 말없이 밤나무 40그루 가량을 도벌(盜伐)했다는 말씀이셨다. "그래요?" 밤에 고향집에 내려가 자고 아침에 가 보니 밤나무 산을 굴삭기로 까..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