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면 모자람만 못하죠 1984년 6월, 동해안 간성 인근 해안에서 녹음기작전을 할 때입니다. 저희 2대대 8중대가 야간작전을 하다가 바다표범인지 뭔지를 잡았습니다. 새벽에 지근거리에서 시커먼 게 움직여 총을 갈겼는데 아침에 보니 바다표범이었답니다. 즉시 총기 사용보고가 되고 8중대원들에게 격려금 20만원이 내려왔습..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6.10
영화 <팔도강산>을 보고 간밤, EBS-TV로 영화 <팔도강산>을 봤습니다. 최희준 님이 주제가를 부르고, 고(故) 김희갑 황정순 님께서 열연하신 <팔도강산>은 1967년에 개봉됐다고 합니다. 제 기억에 1971년 저희 고향 이층집 바깥마당에서 흑백영화로 보았을 때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그 해를 어떻게 기억하냐면 마을에 엄청..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6.08
우리집 꿈돌이 며칠 전, 밤 늦은 길을 천천히 운전하던 참이었습니다. 예배당 외등 아래 웬 아주머니가 개를 안고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참 예쁜 개였습니다. 저는 무의식적으로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렸지요. "혹시 새끼를 분양하지 않나요?"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우리집 개가 아니에요. 유기견입니다." 아주머니..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6.05
향수 어머니는 집에 계실까? 약은 복용하셨는지... 오늘은 아직 전화를 드리지 못했다. 우리집에 계실 때 하염없이 주무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약 기운 때문인지 -어머니 뇌졸중 관련 약 중엔 향정신성의약품이 있다- 낮에도 쇼파에 기대어 주무신다. TV를 보시는 것 같아 믿고 있다가도 자세를 바꾸지 않는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30
녹음의 창 밖을 보다 형제지간엔 무슨 일도 화해될 것 같다. 가슴 깊이 기둥처럼 든든한 신뢰감이 있다. 이런 것은 얼마 전까지도 정신적 버팀목이었다. 나는 아우들을 진실로 좋아했다. 누구 하나 딱히 탓할 게 없었다. 지난 날을 생각하면 가슴 깊이 끈끈한 애정이 솟구칠 때가 많다.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30
고향집 어머니 5월 26일, 어머니 모시고 고향집에 다녀옴. 전일 당직을 했으므로 고향집 닿자마자 작은방에 쓰러져 깊은 잠... 어머니 혼자 집안 정리 및 주변 잡초 제거 등... 당일 밤, 고향집에서 저녁밥을 지어먹고 다시 인천으로 올라왔다. 어제, 어머니는 다시 상권이 차로 고향집으로 가셨다. 가중리 사시는 상군..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29
우매한 자들 내가 빠진 자리에서 아우들끼리 술을 마시다가 한 아우가 '형수가 돈 6-7백만원을 빌려가서 사기 맞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라고 했다 하여 충격이 컸던 차에 출근하자마자 당사자를 비롯한 모든 라인을 통해 알아본 바 돈을 빌려줬다는 아우 놈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는 아내가 나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28
하숙생 어머니 무릎 수술이 잘되어 힘찬병원에서 퇴원하셨습니다. TV로 노무현 전 대통령 뉴스를 시청하시면서 참으로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TV를 보시는 어머니 곁에 아내가 앉아 껌을 '짝짝' 소리내어 씹길래 뭐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기분이 나빴나 봐요. 기분 나빠할 게 아닙니다. 어른 앞에서 무슨 껌을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25
패거리 심리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인간은 인간 그 자체로 아름다울뿐, 인간대 인간이란 복수개념으로 돌입하면 마귀가 낀다고 지적하였다. 무슨 말이냐? 사람이 둘 이상 모이게 되면 아집과 투쟁, 증오, 질투, 시기에 눈 뜬다는 것이다. 둘만 있어도 상대를 견제하고 배척하려는 심리가 싹튼다는 식이다. 아버지..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