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胃 밤 열시가 넘었다. 집엔 아무도 없다. 아, 내가 있군. 식구들을 기다리다가 조금 전에 끼니를 때웠다. 닭고기 육계장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있어 끓여 밥을 말았다. 토마토, 오이 반토막, 그리고 빵 조금…. 순도(!)가 높은 술 두 잔으로 마감하니 부러울 게 없구나. 아까 EBS-TV에서 삼십대 안팎의 여자..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18
영원한 사랑 오늘 힘찬병원에 많은 이들이 다녀갔다. 서산 달영이네, 수지 재현네, 기택이, 수일이네, 그리고 김포 조카 희순네 가족 등 두루 들러 어머니 곁에서 이야기꽃을 피운 걸로 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동안 공황 상태에 빠져 지냈다. 지금도 고향집에 아버지가 계실 것 같다. 그러나, 아버지는 엄연히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17
어머니의 꽃 어제 어머니를 모시고 올라왔다. 어머니는 고향집을 떠나실 때 화분 하나를 들고 차에 오르셨다. 다른 꽃은 밖에 내놓고 이웃마을 큰어머니께 이틀 걸러 한 번씩 물을 뿌려 달라 하셨단다. 그런데 그 꽃은 '마음이 안놓여 인천까지 하냥 갔다가 하냥 오겠다'신다. 화분을 꼬옥 안은 모습이 마치 어린 소..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11
잡념 글 한 편 올리지 않았음에도 오늘 하루 방문자가 23:10 현재 500명이 넘었다. 무슨 글이 있다고 모이는 걸까? 문학을 필두로 미사여구와는 거리가 먼 내 글이 재미있나? 그렇지 않겠지. 아무튼 신경쓰지 않는다. 아버지 돌아가신 후 어머니의 건강 상태가 안 좋다. 불과 10분 전에 TV에서 들은 얘기를 기억..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09
건강진단 결과 어제 오후, 아내가 내 명의 보험 하나를 들겠다면서 건강진단을 받으라기에 '헬스케어센타'에 가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그저께 자정 넘어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상태여서 검사 조건으로는 최적이었다. 나는 보험회사 자체적으로 하는 건강진단이 일반병원 건강진단보다 더 정확성에 가..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07
아들의 친구들 저녁, 현관에 들어서니 막내아들이 방문을 열며 인사하는데 뭔가 어색하다. ‘친구가 왔어요’ 말하는 표정에 당황스런 빛이 역력하다. 친구들이 끊이지 않는 걸 아는데 새삼스레 친구 왔다고 강조할 게 무엇인가. 그래 방안을 보니 문 뒤에 여학생 하나가 서 있다. “네가 J니? 지석이한테 얘기 들었..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07
대가리 꼭대기 여동생이 있다. 1969년 생으로 나보다 여덟 살 아래다. 여동생이 하나라서 나름대로 귀여워해줬다. 근데 오냐오냐 해준 탓인지 기고만장하여 말투가 시건방지기 짝이 없다. 그 애 말버릇은 매사 투정부리는 식이다. 순순히 얘기하는 법이 드물다. 트집 잡고 따지고 책망하려 든다. 그렇다고 남을 계도할..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05
추억, 랑승만 선생님 김석렬 시인이 랑승만 선생님 근황을 궁금해 하는 글을 올려 선생님에 대한 궁금증이 불쑥 커진다. 그래 아까부터 잡념을 접고 선생님 생각을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어제 신동아아파트 단지를 걸어가는 랑정 시인을 보았다. 저만치서 말이다. 그도 어쩔 수 없이 흰머리를 폭싹 뒤집어쓰고 있었다. 한..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02
우울증 트럼펫을 들고 연습실을 찾았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65일 만이다. 하지만 20분도 채 안되어 문을 나섰다. 대체 악기를 불 신명이 안 나는 것이다. 기력이 없으니 음정도 엉망이었다. 트럼펫만이 아니다. 아버지 49재를 모시면 다시 하겠노라던 기타도 아직 꺼내보지 않았다. 심적인 여유가 없다. 가족들..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01
으름조(調) 존경하는…. 훗날, 인천문인협회장을 꿈꾸시는 회원님, 혹은 부회장, 혹은 감사, 혹은 분과장, 하다못해 떨거지 감투 하나라도 써보시려 구상중인 회원께서는 유념해주세요.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라 이겁니다. 요즘 선거철 아니죠? 그러니까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자신하는데요, 제가 운동하면 표 10장..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