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間 영어로는 alienation이 맞을 것이다. 과거 어떤 책에서는 離間을 양설(兩舌)이라 하여 십악(十惡)의 하나로 여길 정도였다. 離間은 두 사람 사이에 하리를 놓아 서로 멀어지게 하는 술책으로 저의 자체가 불순하다. 反間이란 말도 있던가? 경찰 조직 같은 데에서 간첩을 역이용할 때 쓰는 용어이기도 하나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19
TV보다 훨씬 좋은 라디오 언제 봐도 정겨운 라디오입니다. 집에서 즐겨 듣는 라디오입니다. 아, 나는 왜 이렇게 현실에 순응하지 못할까요?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겁니다. 더러운 세상이 싫거든요. 원본 파일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07
목봉체조에 관한 추억 내 군대 주특기는 160이다. 얼마 전까지도 동사무로 개인별주민등록표 초본을 발급받으러 가서 병역사항을 주문하면 하단에 '160 특전정작'이라 인쇄되어 나왔다. 책에선 부대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으나 1980년대 초 특수부대원으로 복무했다. 인터넷에서도 떠도는 '가리산특공대'였다. 703특공대..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03
아이들 방을 통해 본 성격 진단 모처럼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역시 직장 휴일로 쉬고 있는 딸이 외출 인사를 하길래 현관까지 배웅해줬다. 그러다가 우연히 열려있는 딸의 방을 보게 되었다. 방문을 닫으려다 안을 들여다 본 나는 그만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무슨 방이 저리도 지저분하단 말인가? 방금 전 예쁘게 단장하고..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4.01
고향집 아버지 어제 아버지를 고향집으로 모셨다. 일곱시간의 대수술에도 불구하고 현대 의술로도 넘을 수 없는 암이다. 주치의 말에 의하면 식도암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5대 암 중 하나란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겸해야 한다는 말에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두가지 치료가 잘 돼도 5년 생존율이 10% 안팎..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2.01
선생님 선생님, 류종호입니다. 어제 오후 전화 드렸는데 받지 않아 오늘 이렇게 쪽지로 남깁니다. 어떤 상황인지 몰라서요. 저는 아버님 일이 잘 되어 1. 19일 수술 날짜가 잡혔습니다. 수술만 하면, 그리하여 아버님이 의식에서 깨어 나신다면 그 순간 이후 다시 기타를 뜯을 생각입니다. 지금은 케이스에 보관..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1.15
한담조(閑談調) 우리 고향은 남향만 빼곤 온통 산이다. 산이 삼면을 둘러친 기슭에 마을이 있다. 군대용어로 '와지선'에 깃든 셈이다. 길이 끝나는 극지로, 버스가 '빠꾸'해서 오던 길로 나가도록 되어 있다. 막차만 다녀가면 온 고을이 깊은 정적에 잠긴다. 거마 통행도 버스 다니는 한길이 유일하다. 그래 어떤 도둑놈..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1.09
[스크랩] 수필이 주변문학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이유 흔히 수필을 ‘주변문학’이라 한다.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지론을 함축하여 수필을 ‘붓 가는대로 쓰는 글’로 보자면 자칫 오해할 분들이 있을지 모르나 이와 관련된 수필가들의 주장이 분분한 건 사실이다. 본래 ‘붓 가는대로 쓰는 글’의 뜻이 다른 데에 있다면서 괴이한 논리를 펴는 사람도 있..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9.01.04
사북, 고한, 정선 어젯밤, 21시15분 경 인천을 출발하여 새벽 1시30분 경 사북에 닿았다. 스타호텔 근처에서 사람을 만나 장장 두 시간 가까이 흥정을 했다. 몸도 마음도 지쳐 갔다. 페밀리마트에서의 우리카드 에러현상으로 강원랜드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 읍내에서 3킬로 가량 더 올라가야 한다. 빙판길이 조마조마했..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8.11.30
[스크랩] 흔적 인천문협 까페가 파리 날리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오르명 내리명* 나그네들뿐, 편히 안주하여 벗을 삼는 이들이 몇 안 되는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문협 까페라는 특성이 점잖은 글만 올리려는 속성이 있고 -文玉, 文匠의 티를 내야 하기에- 무게 잡는 이들이 많아 여러 모로 부자연스러운 점..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8.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