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마차 GOP 철책근무는 경계근무가 최우선이다. 우리도 여름과 겨울에 각 한 번씩 4주 일정으로 GOP에 투입이 되었다. 녹음기(夏節期)엔 DMZ 수색및 정찰 명목으로, 혹한기(冬節期)엔 경계지원 명목으로 투입되었다. 처음 GOP에 도착하여 현지 부대원들과 족구 시합을 했다가 패한 후 중대장으로부터 전체 기합을 .. 카테고리 없음 2005.06.20
100일 일화 <천일의 앤>이라는 작품이 있지만 여기선 100일에 얽힌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혹시 몇 년 전 인천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딸을 둔 학부형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사건은 다름아닌 여학생 성폭행 살인사건이었다. 최초 사건은 주안5동 삼덕아파트 옆 <삼덕헬스> 건물 .. 카테고리 없음 2005.06.18
만년필 이야기 책상머리 연필통에 넣고 쓰는 만년필이 10여자루에 이른다. 그때 그때 마음에 드는 만년필을 골라 쓰곤 하는데 참 신기한 만년필 두 자루가 있어 소개한다. 몽블랑 마이스터스튁과 프라티늄 만년필이다. 이 두 자루 만년필은 다른 것과 비슷한 꼴이지만 펜촉의 기능은 다르다. 필통에 며칠씩 넣어놓았.. 카테고리 없음 2005.06.18
鄕愁病 1990년 여름이던가? 송림동 현대극장 뒷편 정수장 올라가는 초입 주택가에서 살인사건이 터졌다. 문O대라는 젊은 가정주부가 남의 빈 집 안방에 발가벗겨진 채 죽어 있었다. 한 손에 가위를 들고, 하체에 물바가지 손잡이가 삽입되어 있는 상태로... 그녀의 양쪽 유두는 가위에 의해 잘려 있었으며 늑골 .. 카테고리 없음 2005.06.17
달개비꽃 잉크로 쓴 편지 고향에 살면 꽃잎 으깨어 잉크 대신 편지를 쓸 수 있으리라. 그 옛날, 백석이 최정희에게 보냈다는 달개비꽃 잉크로 긴 편지를 쓸 수 있을 것이다. 오디즙은 어떨까? 무심히 입고 출근한 어제의 남방셔쓰에서 고향집에 머물며 묻은 오디물을 보았다. 달개비꽃 뿐이랴? 벚도 괜찮을 것이다. 펜촉에 한방.. 카테고리 없음 2005.06.17
내 사랑 오직 고향뿐 간밤에 장거리 운전을 하여 몸이 피곤하지만 할 일은 한다. 잔무도 처리하고 에 글도 올리는 것이다. 내 글이 어떤 반향을 불러오거나 그렇지 않거나 관계없이 똑같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한 또다른 견해일 수 있으니 각자의 유사한 범위를 초월하지 않는 선에서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어젯밤, 열 시 넘.. 카테고리 없음 2005.06.16
친구 Y 아침에 야후 사이트에서 황우석 교수 생가 복원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네티즌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60%가 넘는 사람들이 생가 복원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싫다. 엄격히 말해 '생가 복원'이란 말 자체가 있을 수 없다. 그 집은 현 상태가 생가의 의미와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카테고리 없음 2005.06.15
밤비 바람 불고 비 내리는 날은 흔치 않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거나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밤은 바람과 비가 함께 요란하였다. 이 밤의 정취는 특별해서 바람이나 쐴까 나갔다가 교사(校舍) 축대 빈가(貧家)의 담에 기대어 선 옥수수들이 저마다의 댓궁으로 '우' 흔들리며 몸비비는 소리를 듣고 온다.. 카테고리 없음 2005.06.15
오디에 관한 회상 오디라는 열매가 있다. 뽕나무 열매다. 뽕나무는 종류가 다양해서 시골 척박한 언덕에 자생하는 나무는 밑둥이 한아름 되는 것도 있다. 그 나무에 이마적 열리는 열매가 오디다. 농익은 오디는 달콤한 맛이 있어 아이들이 즐겨 먹었다. 낭창한 거목의 뽕나무에 몇이 올라 멸구(蟲)를 쫓으며 따먹는 오..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