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밤을 줍는 일은 허리가 끊어지는 통증을 수반한다. 수 천 번 허리를 굽혔다폈다를 반복한다고 상상해보라. 결코 낭만이나 목가적 이벤트가 아닌 것이다. 노동의 틈새에 휴식을 취하면서 찍었다.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10.04
Kiss and say Goodbye http://db.icpolice.go.kr/uploadfile/tboard01/kiss%20and%20say%20good%20bye.wmv 오랜만에 들어보는 곡이다. 분위기에 젖어 감상해본다. 비가 이틀을 쉬지 않고 내리는 일은 흔하지 않다. 이 비는 그저께 밤부터 내리는 비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 잘못이 있을 수 있고 서로 지적이 오갈 수도 있다. 그러나 방법과 절차가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10.01
창(窓)바위골 추억 어떤 글을 쓰다가 언급한 강원도 지명이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3리 삼거리에서 미시령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1Km 가량 진행하다가 왼쪽을 보면 계곡 초입 수풀 사이에 우뚝 선 작은 암석군(岩石群)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암석군을 가만히 보면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 현..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9.30
멧돼지와 엽사(獵師)와 일곱마리의 개 군 시절, 동절기 4주간 GOP에서 현지 초병(哨兵)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본 장면이다. 폭설을 헤치고 멧돼지 가족이 내려와 식당 근처 잔밥통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헤쳐먹는 모습이었다. 그 추운 꽝꽝 겨울에 잔밥통을 넘어뜨리고 얼어붙은 음식물을 먹어치우는 모습에서 가공할 식성이 느껴졌다. 한 바..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9.30
거미싸움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보는 TV는 케이블 채널 402번 '네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이다. 오래 전부터 애청자이다. 주말의 경우 채널을 고정시키고 앉아 새벽까지 시청할 때도 있다. 중간 광고 방송이 지루할 때도 있지만 막간의 시간에 책을 훑어본다든가 하면 금새 다음 방송으로 이어진다. 며칠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9.27
인사동 혹은 프로리다 ULCA 새벽길 걸어 이슬인지 눈물인지 야전잠바 어깨 위로 무엇이 촘촘히 묻어나는 몸으로 고옥촌(古屋村) 하숙집 문을 열면 굳게 닫힌 방 안에서 숨 죽이고 기다리던 네 얼굴이 박꽃 같았다. 석간신문을 읽고 책을 읽고 더러 창 밖 하늘 별을 보며 너는 오직 나를 기다린다고 했다. 장발의 예비역을 좋아했..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9.24
秋夜三更 가을입니다. 인천엔 비가 내리고 방향 모를 어디선가 바람이 붑니다. 바람의 끝으로 보슬비 우 몰리는 밤입니다. 삼경(三更)이 지나면 이 가슴의 정한도 깊어지겠지요. 빗발이 우우 몰리는 창 밖 어둠을 바라봅니다. 석류나무 붉은 열매에 불빛이 앉아 조록이 빛나는 게 보입니다. http://db.icpolice.go.kr/upl..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9.22
양구의 기적 양구에 부동산 붐이 태동한다는 소식이다. 춘천에서 삼십분 거리에 있고, 남북 관계의 화해로 군사도시로만 인식되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점 등이 주된 이유라 한다. 양구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아담한 읍내엔 군인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읍내 저자거리를 돌며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9.21
황소개구리 인천엔 비가 내리고 번개와 천둥과 바람이 동반한다. 베란다 차양에 쏟아지는 빗소리가 황소개구리 울음처럼 거세다. 방금 말한 황소개구리는 한때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었다. 고향의 개울이나 저수지를 지날 때면 황소개구리의 굵은 울음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황소개구리는 괴력의 식..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9.20
추석 추석이 다가왔다. 얼마 전 고향에 갔다가 조상님들 산소 성묘길에 밤나무 단지를 지나게 되었는데 채 밤송이들이 벌어지기 전이었다. 올해는 절기가 좀 늦은 것 같다. 작년 추석 땐 밤나무 아래가 온통 알밤이라서 발을 딛기 곤란할 지경이었는데... 성묘를 마치고 식구들 모두 밤나무 밑으로 몰려가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9.15